로마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고대 문명과 예술, 종교가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유적과 문화재로 가득한 로마는 여행자에게 매 순간 감동을 선사합니다. 수천 년의 역사를 품은 이 도시에서 어디를 먼저 보고 어떻게 일정을 짜야 할지 고민된다면, 이 글에서 소개하는 핵심 관광지 5곳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각각의 장소는 로마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역사적 의미와 건축미, 문화적 가치를 모두 갖춘 장소입니다.
1. 콜로세움 (Colosseo) – 고대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은 로마 여행의 시작점이자 가장 대표적인 유적지입니다. 서기 80년에 완공된 이 원형 경기장은 당시 최대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었으며, 검투사 경기, 야생 동물 쇼, 심지어 해상 전투까지 재현했던 공간입니다. 거대한 외관과 내부 구조는 로마 건축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며, 오늘날에도 인류 문명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꼽힙니다. 입장권은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을 포함한 통합권으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기 줄이 길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지하철 B선 Colosseo 역에서 도보 1분 거리로 접근성도 매우 좋습니다.
2. 바티칸 박물관 & 시스티나 성당 – 예술과 신앙의 중심
로마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에는 방대한 예술품과 건축물이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라파엘로의 방, 피나코테카, 이집트관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 벽화는 반드시 봐야 할 걸작입니다. 관람 시간은 최소 2~3시간 이상을 잡는 것이 좋으며,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 대기만 1시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바티칸 시국은 로마 시내에서 지하철 A선 Ottaviano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3.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 소원을 이루는 명소
영화 ‘라 돌체 비타’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트레비 분수는 로마를 대표하는 로맨틱 명소입니다.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조각과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관습 등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분수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조명이 켜진 밤 시간에는 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스페인 광장과 판테온 중간에 위치해 도보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으며, 주변에 로컬 젤라또 가게와 기념품 상점도 많아 짧은 휴식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이탈리아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면, 반드시 이곳에 동전을 던져야 한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4. 포로 로마노 & 팔라티노 언덕 – 로마 제국의 심장부
콜로세움 바로 옆에 위치한 포로 로마노(Forum Romano)는 로마 제국 시절 정치, 종교, 경제의 중심지였던 장소로, 수많은 신전과 의회 건물, 개선문 등이 남아 있습니다. 고대 로마의 생활상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유적지를 따라 걷다 보면 수천 년 전의 로마인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포로 로마노 북쪽에는 팔라티노 언덕이 자리하며, 이곳은 로마의 건국 신화인 로물루스가 도시를 세운 장소로 전해집니다. 탁 트인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로마 전경은 매우 인상적이며, 관광객이 비교적 적어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5.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 바르베리니 예술과 일상
나보나 광장은 로마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광장 중 하나로, 1세기 로마 경기장의 터 위에 지어진 장소입니다. 광장 중앙에는 베르니니의 ‘네 개의 강 분수(Fontana dei Quattro Fiumi)’가 장식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거리 공연, 아티스트의 초상화, 노천 카페 등 로마 시민의 일상이 녹아든 공간입니다. 광장 주변에는 성 아녜세 성당, 궁전, 그리고 미술 갤러리들이 자리해 있어 문화적으로도 풍부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특히 석양 무렵의 나보나 광장은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가득하여,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입니다.
로마는 한 걸음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각 명소들은 그 자체로 거대한 유산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다섯 곳은 로마의 고대와 종교, 예술, 일상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핵심 코스이며, 일정이 짧더라도 놓치지 않아야 할 장소입니다. 여행 전 충분한 사전 정보를 확보하고, 사전 예약이나 입장 시간 등을 잘 고려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천년의 도시 로마에서 기억에 남을 여정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