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은 동유럽과 서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독특한 문화와 자연을 지닌 나라로, 카스피해와 접한 수도 바쿠를 중심으로 고대 유적, 화산 지형, 실크로드 유산 등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이슬람과 러시아 문화, 유럽풍 도시 미학이 공존하는 이 나라는 아직까지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여행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2025년 최신 아제르바이잔 추천 여행 코스와 더불어 출국 전 꼭 알아야 할 준비 체크리스트를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1. 바쿠(Baku) –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수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는 전통적인 이슬람 문화와 현대적 고층 빌딩이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입니다. 해안 도시 특유의 개방성과 역사적 매력이 공존하여, 다양한 테마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이체리 셰헤르 (Old Cit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세 성벽, 메이든 타워, 시르반샤 궁전 등 포함
- 플레임 타워(Flame Towers): 바쿠를 상징하는 고층 유리 빌딩, 야경 명소
- 카스피 해안 산책로(Boulevard): 박물관, 놀이공원, 쇼핑센터, 레스토랑 밀집
-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자하 하디드 설계, 현대 건축의 걸작
바쿠는 여행의 시작점으로 최적이며, 2~3일 정도 머물며 도시 탐방 및 근교 여행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고블루스탄 & 머드 화산 – 선사시대 암각화와 지구의 숨결
바쿠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고블루스탄 국립공원(Gobustan National Park)은 6,000여 개의 선사시대 암각화가 남아 있는 세계유산입니다. 인류 초기 문명의 흔적을 생생히 느낄 수 있으며, 기원전 수천 년 전의 예술과 일상생활을 그려낸 벽화가 인상적입니다.
인근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머드 화산(Mud Volcano) 지대가 있어, 온천처럼 뿜어 오르는 진흙 분화 현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현장 체험형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코스입니다.
3. 셰키(Sheki) –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
셰키(Sheki)는 고대 실크로드 무역로의 주요 도시로, 아제르바이잔 북서부의 산악 지대에 위치합니다. 전통 건축과 시장, 유서 깊은 카라반세라이(여행자 숙소), 그리고 정교한 유리 장식으로 유명한 셰키 칸 궁전이 대표적입니다.
- 셰키 칸 궁전: 세밀한 스테인드글라스(셰바케)와 벽화가 유명한 18세기 궁전
- 셰키 시장: 지역 특산품(사탕, 도자기, 공예품) 쇼핑 가능
- 카라반세라이: 과거 실크로드 상인들의 숙소, 현재는 호텔 및 박물관
조지아와의 국경에서 가까워 조지아 여행과 연계하기에도 좋습니다. 바쿠에서 버스로 약 6시간 소요됩니다.
4. 여행 준비 체크리스트 – 출국 전 꼭 확인할 것
아제르바이잔은 관광 인프라가 점차 확장되고 있는 국가로, 한국에서의 직항 편은 없지만 경유를 통해 접근이 가능합니다. 준비 시 아래 항목을 꼭 확인하세요.
① 비자 (e-VISA)
한국인은 전자비자(e-VISA)를 통해 간편하게 입국할 수 있습니다. - 신청: https://evisa.gov.az - 수수료: 약 $20 - 소요 시간: 평균 3 영업일 - 유효기간: 발급일로부터 90일, 체류는 최대 30일 출력하여 소지 필수
② 환전 및 화폐
통화는 마나트(AZN)이며, 1 마나트는 약 800~900원 수준. 공항보다 시내 환전소가 환율이 유리하며, 대부분의 호텔, 대형 매장, 레스토랑에서는 카드 사용 가능. 그러나 소규모 상점이나 택시는 현금이 유리하므로 일정 금액 환전 필수.
③ 유심 및 인터넷
바쿠 공항 도착 시 Azercell, Bakcell 등 현지 통신사의 유심을 구입할 수 있으며, 약 10~15 마나트로 10GB 이상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SIM 사용자는 Airalo, Nomad를 통해 구매 가능.
④ 복장 & 문화 예절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 문화권이지만 비교적 개방적입니다. 여성의 히잡 착용은 의무가 아니며, 일반적인 유럽식 복장도 문제없습니다. 다만 종교시설 방문 시에는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이 권장됩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실크로드의 흔적을 따라 고대와 현대, 유럽과 아시아가 공존하는 진귀한 나라입니다. 문화유산과 천연 지형, 도시의 세련됨이 어우러진 이 나라에서의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진정한 ‘발견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