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는 유럽 자유여행 초보자들에게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물가가 저렴하고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움과 자연 풍경, 다양한 문화유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어, 교통, 현지 시스템 등이 서유럽 국가들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출국 전에 꼭 확인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루마니아 자유여행을 처음 떠나는 초보 여행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1. 여권 및 항공권 – 항공 경유 주의, 여권 유효기간 확인
루마니아는 **EU 회원국이지만 셍겐조약 비회원국**입니다. 따라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셍겐국가를 경유할 경우, 첫 입국 시 셍겐심사를 거쳐야 하며 루마니아 입국 시에는 별도의 입국심사가 한 번 더 있습니다. 항공권 예약 시에는 **경유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소 2시간 이상 여유 있는 경유 항공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부쿠레슈티 오토페니 공항(Henri Coandă International Airport, OTP)은 도착 후 시내까지 약 30~40분 소요됩니다. 여권은 출국일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유효해야 하며**, 체류기간 90일 이내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합니다.
2. 환전 및 결제 수단 – 현지 화폐는 루마니아 레우(RON)
루마니아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루마니아 레우(RON)**를 사용합니다. 유럽 다른 국가에서 넘어오는 경우 현지 통화 사용에 혼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쿠레슈티 공항이나 시내 환전소에서 환전이 가능하나, **현지 ATM에서 국제 카드로 인출**하는 것이 가장 환율이 유리합니다. 환전 시에는 수수료를 확인하고, 시내 중심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카드 사용은 대도시에서는 비교적 원활하지만, 소도시나 기차역 매표소, 일부 카페·식당에서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소액 현금은 반드시 소지**하세요. 팁: 루마니아에서는 식당 등에서 5~10%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교통수단 – 기차와 버스를 적절히 활용
루마니아는 철도망이 잘 발달되어 있어 도시 간 이동이 편리합니다. **CFR(Căile Ferate Române)**가 루마니아 국영 철도이며, 대부분의 주요 도시(부쿠레슈티, 브라쇼브, 시비우, 클루지나포카 등)를 연결합니다. 기차표는 **공식 홈페이지(cfrcalatori.ro)** 또는 현지 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등석과 2등석이 있으며 좌석 지정도 가능합니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야간열차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도시 내에서는 트램, 버스, 지하철(Metro)이 운행되며, 부쿠레슈티의 경우 지하철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다만 **표를 개찰기에 꼭 찍어야 하며, 무임승차 단속이 매우 엄격**하므로 주의하세요. 지방 소도시 이동은 **미니버스(Maxi Taxi)**를 많이 이용하며, 현장 현금 결제가 대부분입니다.
4. 숙소 예약 – 올드타운·기차역 근처가 편리
루마니아의 숙소는 호텔,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까지 다양합니다. 자유여행 초보자라면 **도심 접근성이 좋은 위치**, 특히 올드타운 인근이나 **기차역에서 가까운 숙소**를 추천합니다. 부쿠레슈티의 경우 University Square, Old Town 지역이 중심부이며, 브라쇼브는 Piața Sfatului 광장 인근이 관광과 식사가 모두 편리합니다. 에어비앤비도 가격 대비 시설이 좋은 경우가 많고, 현지인과의 소통을 원한다면 민박 스타일도 좋습니다. 예약 시에는 **후기와 사진, 체크인 방법**을 꼭 확인하세요. 야간 체크인 시 셀프 체크인 가능한 숙소가 편리합니다.
5. 언어 및 문화 – 영어 사용 가능하나 준비 필요
루마니아의 공용어는 **루마니아어**입니다. 이탈리아어나 프랑스어와 유사한 라틴계 언어이지만, 영어 사용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 숙소, 대형 식당 등에서는 영어 소통이 가능하지만, **소도시나 버스터미널, 슈퍼마켓** 등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본 표현 예:
- 안녕하세요: Bună ziua (부너 지우아)
- 감사합니다: Mulțumesc (물추메스크)
- 영어 하세요?: Vorbiți engleză? (보르비치 엥글레저?) 구글 번역기 앱이나 번역기능이 있는 오프라인 앱을 미리 설치해 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현지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여행자에게 관대한 편이지만, 먼저 정중히 인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그 외 준비물 – 전압, 인터넷, 치안 등
루마니아의 전압은 230V / 50Hz이며 **C형, F형 플러그**를 사용합니다. 한국 전자제품과 호환이 되지만, 여행용 멀티어댑터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 통신은 유심칩 구매 또는 eSIM이 가능하며, 공항이나 시내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는 한국에서 미리 유럽 로밍 유심을 구매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전반적인 치안은 양호하지만, **소매치기**는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버스, 트램, 관광지 밀집 지역에서 가방은 앞으로 메고 귀중품은 분산해 보관하세요. 또한 여행자 보험 가입은 필수입니다. 의료 서비스는 유료이며, 보험이 없을 경우 고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첫 유럽 자유여행지로도 손색없는 나라입니다. 다만, 서유럽과는 다른 시스템과 문화가 존재하므로 위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한다면 훨씬 더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낯설지만 따뜻한 루마니아의 매력을 현지에서 직접 체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