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넓은 국토와 다양한 문화권이 공존하는 나라로, 여행 일정을 짤 때 효율적인 루트 구성과 이동 수단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첫 방문이라면, 대표적인 명소를 중심으로 한 일정 설계가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줍니다. 본문에서는 인도 초보 여행자들을 위한 핵심 관광지 일정 구성법과 지역 간 이동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황금 삼각 루트'를 중심으로, 바라나시, 고아 등 확장 가능한 일정도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1일차~5일차: 황금 삼각형 루트 (델리, 아그라, 자이푸르)
가장 대표적인 인도 여행 코스는 델리(Delhi) – 아그라(Agra) – 자이푸르(Jaipur)를 잇는 '황금 삼각 루트(Golden Triangle)'입니다. 역사, 문화, 건축의 정수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어 인도 입문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일정입니다. 1일차는 델리 도착 후 구시가지인 찬드니 초크(Chandni Chowk), 자마 마스지드(Jama Masjid), 인디아 게이트(India Gate) 등을 둘러보며 시작합니다. 2일차에는 꾸뜹 미나르(Qutub Minar)와 후마윤의 무덤(Humayun’s Tomb) 같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관람하고, 저녁 기차 또는 차량으로 아그라로 이동합니다. 3일차에는 인도의 대표 관광지 타지마할(Taj Mahal)을 오전 일찍 관람하고, 아그라 포트(Agra Fort)까지 둘러봅니다. 이후 차량 또는 기차로 자이푸르로 이동합니다. 자이푸르는 핑크 시티로 불리는 라자스탄의 수도로, 4~5일차 일정에 시티 팰리스(City Palace), 하와 마할(Hawa Mahal), 암베르 포트(Amber Fort)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 수단은 기차(Indian Railways), 전용차량, 또는 국내선 항공을 활용할 수 있으며, 기차는 SL(슬리퍼), 3AC(3등급 에어컨) 이상을 추천합니다. 차량 이동은 델리에서 자이푸르까지 약 5시간, 아그라에서 자이푸르까지는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6일차~8일차: 바라나시 일정 추가
바라나시는 힌두교의 성지이자 인도 정신문화의 정수가 응축된 도시입니다. 델리에서 바라나시까지는 항공으로 약 1시간 20분, 기차로는 10~12시간 소요됩니다. 일정 효율을 위해 국내선 항공을 추천합니다. 6일차에는 바라나시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에는 갠지스강에서 진행되는 가트(Ghat) 지역의 아르띠(Aarti) 세레모니를 관람합니다. 불꽃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 행사는 여행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7일차에는 새벽에 보트를 타고 일출과 함께 바라나시의 아침 의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 후 카시 비슈와나트 사원(Kashi Vishwanath Temple)과 사르나트(Sarnath) 유적지를 관람합니다. 사르나트는 부처가 첫 설법을 한 성지로 불교 여행자들에게도 중요한 장소입니다. 바라나시는 골목이 좁고 복잡하기 때문에 릭샤(Rickshaw)나 도보 이동이 일반적이며, 도심 중심에 숙소를 잡는 것이 이동에 유리합니다. 8일차에는 다시 델리로 복귀하여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 미술관 방문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바라나시는 일정의 감성을 더해주는 중요한 장소이며, 인도의 종교와 삶, 죽음을 깊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9일차~12일차: 고아 또는 케랄라 일정 확장
인도 북부 문화 유산을 둘러본 후, 남부의 자연과 해변을 체험하고 싶다면 고아(Goa)나 케랄라(Kerala) 일정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델리 또는 바라나시에서 국내선을 이용해 고아로 이동하면 약 2~2.5시간이 소요됩니다. 고아는 포르투갈 식민지 영향을 받은 해변 도시로, 아람볼, 팔올렘, 안주나 등 다양한 해변과 유럽식 건축물이 혼합된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9~11일차에는 해변 휴양, 해산물 요리 체험, 고아 요새 탐방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고아는 렌트 바이크나 스쿠터 이용이 일반적이며, 비교적 치안이 좋고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장기 체류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선택지는 케랄라입니다. 알라푸자(Alleppey)의 백워터(Backwater) 지역에서 하우스보트를 타며 열대 정글과 전통 마을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코친(Cochin)에서는 네덜란드, 중국, 인도 문화가 혼합된 전통 항구도시의 면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케랄라 이동 시도 국내선이 가장 효율적이며, 현지에서는 오토릭샤와 투어차량 이용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구성된 12일 일정은 인도의 문화, 종교, 역사, 자연까지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짜여진 밸런스 있는 코스입니다. 시간 여유가 더 있다면 뭄바이나 리쉬케시, 다람살라 등으로의 확장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인도는 일정이 체계적으로 짜일수록 여행의 질이 크게 높아지는 나라입니다. 황금 삼각 루트를 중심으로 바라나시의 종교적 체험, 고아/케랄라의 자연까지 포함한 일정은 초보자에게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 구성이며, 인도의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동 수단도 미리 예약하고 구간별 특성을 고려하면 한층 편안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지금 바로 여러분만의 인도 여행 루트를 계획해보세요.